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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봄날 메모장
달려라 달려 - 카테고리
▶◀ 하루종일 멍하니.... 멍하니..... 수업은 교수님의 실수로 저녁시간도 안주고 연강... 갑자기 찾아온 고통은 진통제 한알로는 해결도 안되고... 자꾸 딴생각... 믿기지가 않아.. 믿어지지가 않아... 그럴리가... 아우... 안돼.. 이건 말도 안돼...... 힘이 빠져간다.. 어떻게 잘 하루를 넘기나 했는데... 초등학교 때 해보고 처음이니 얼마만이야.... 내가 탈 버스를 옆에두고 길바닥에 대자로 넘어졌다. 손바닥.. 팔... 무릎...종아리.. 다 까지고 쓰라렸지만... 아프지도 창피하지도 않았다... 파스를 붙인 것처럼 싸-하니 시원하기만 하네... 나 대신 울어주는 것 같아서 상처 위에 말라가는 피도 징그럽지도 않고... 예전에.. H.O.T. 콘서트를 정말정말 가고싶었었다.. 하지만 어렸고, 돈이 있어도 멀고 먼 거리를 함께 할 친구를 구하긴 드물었다.. 물론 부모님이 허락해주시지 않으니까.. 대신 당시 유행하던 콘서트 녹화비디오를 개인적으로 구매해서 학교에서 친구들과 같이 보고 소리지르는게 기쁨이었었다.. 내가 고등학생이되고.. 마침 들리는 콘서트 소식.. 갈 수 있었다. 그 땐 돈도 혼자 갈 여건도 충분했다. 하지만 그 때도 난 결석해야하고... 밀린 수행평가 숙제도 많고... 하며 다음을 기약하며 또 미뤘다. 그런데 그게 마지막 콘서트가 되어버렸다. 땅을 치고 후회해도... 정식판 콘서트 비디오 두개를 사도 그 후회는 가셔지지 않았다. 오늘 그 H.O.T. 콘서트가 생각났었다. 매일 신경써야하는 다이어리는 사치이고, 대신 수첩 한 두페이지에 정성들여 이 생활 끝나면, 합격하면 꼭 하고싶은일... 하며 꾸며놓은 공간이 있었는데.. 거기에 항상 국토대장정과 1,2번을 다투며 '봉하마을가보기'가 적혀있었다.. 즉흥적으로라도 하루 확 갔다와버리면 다녀올 수 있는 멀지 않은 곳인데... 우리나라 안인데.. 난 왜 한번도 마음먹지 못했을까... 1,2번으로 하고싶었던 것인데... 이렇게 또 후회할려고 난 가보고싶다... 가야지.... 상상만 하고 말았던 것일까... 내 마음 속에 제 일번 대통령 자리는 이미 오래전에 드렸었는데... 그 얼굴.. 한번 실제로 못뵈었네... 짧은 지식과 정보가지고서 이 세상과 이 사회를 한탄하면서... 그래도 버틸 수 있었던 것은 지난 행복했던 ... 내가 누렸던.. 그 아름다운 과거 때문이었는데... 다시 돌아오리라 믿었던 그 과거 때문이었는데.... 이제 盧, 봉하마을에서 - 어쩌고 ... 라는 기사 속에서 웃고있는 그 얼굴을 볼 수 없는건가... 아직도 믿기지가 않은데.... 벌써부터 盧 이 글자가 그리운데.... 정말 힘이 빠진다... 정신을 내보내 버린것 같은데 눈물은 나고... 이 정부와 권력세력들 글자만 눈에 들어와도 분노가 치민다... 똥묻은 권력들이 양심과 인간의 내장을 다 버리고서 하루가 멀다하고 흔들고 명문대 교수라는 사람은 자살이라도 하라는 글이나 쓰고 우리나라 제일 가는 언론들은 상상놀이에 빠져서 매일 일면에 그림일기를 그리더니... 청와대는 말과 글은 전직 대통령 예우찾으면서 분향은 죽어라 막고... 공권력을 행사하는 우리나라 권력들은 무엇이 두려운지 국민들 뭉친 것만 봐도 법을 만들자고만 소리치는 겁쟁이들이고... 한숨이 나온다... 이렇게 가치없는 것들의 억지에 가장 귀한 사람이 상처받고 고통스러워 했음을 생각하니... 너무 서럽다.. 잊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내 삶의 괴롭고 벅차더라도... 노무현이 누군데... 나라고 갈수록 엉망이되어가는게 느껴져도 나는 내 발로 뛰쳐나가고 싶은 생각은 들지 않았었다... 그렇지만 이제는 달라진 것 같다. 노무현이 누군데... 노무현이 나한테 누군데..... 돌아오는 기회. 심판이 있을 날을 입술 꽉 깨물고 기다리고 있어야 겠다...
이글루 파인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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